아빠랑 함께하는 맥밀란 스터디!!
일곱 번째 책은 바로 !!!
First Feeling Book
Sometimes I am Angry [가끔 화가 나요]
[또리파파의 진지체 스타트!]
커다란 돌판 같은 와이프와는 정반대로 양은냄비와 같은 저는 화가 많은 편이고,
아이가 혹시나 이런 저와 닮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가 저에게 '아빠 화내지 않아요!' 라고 말할때가 꽤나 자주 있을 정도니까요.
아이보다는 저에게 더 필요한 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알려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화를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하지만 절제나 억누름이 과도하면 삐뚫어지거나
살면서 꼭 필요한 공격성을 잃게 될수도 있으니까요.
행복에 이어 아이와 함께하는 두번째 감정책, 읽어준다기보다는 정말 같이 읽는다는 생각으로 보았습니다.
1. 책 읽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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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슬픔, 실망, 분노 같은 감정들을 정확히 구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책 속 캐릭터들이 겪는 상황들이 솔이에게 일어나면 어때? 라고 묻자
솔이는 화가 난다기보다는 슬퍼요, 속상해요 라고 답했습니다.
화라는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언성을 높이거나 몸을 부들 떨거나 강한 억양을 사용하는 등
과도한 표현을 반복했습니다.
Annnnngryyyyy!!!! 라는 단어를 반복하니, 솔이에게 한국어 '화나요' 보다는 오히려 'Angry'가 입에 더 입에 익었습니다.
아이가 과거에 화가 났던 상황들을 상기 시키며 화를 공감하도록 하니까 피드백이 바로 옵니다.
아이들이 화가 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부분을 더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함께 눈을 감고 숫자를 열까지 새보는 행동을 반복했는데, 눈을 감을때면 꼭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눈을 가리는 아이 행동이 귀여워서 계속 웃음이 났습니다.
첫 감정책인 Happy 에서 집중하지 못했던것을 생각해보면 그래도 꽤나 집중도가 좋았습니다.
영단어는 명사와 동사를 위주로 반복 노출하며 아이가 따라하도록 유도해았는데,
여전히 긴호흡의 영어 문장에는 집중이 흐려지지만 크게 어렵지 않게 완독했습니다
2. 공든 탑 무너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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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젠가를 하기에는 무리일것 같아서 집에 있는 매직큐브를 활용해보았습니다.
아이가 '박솔이 만들꺼야' 라면 열심히 만든 탑을 와르르 무너뜨리는 아빠.
올리버처럼 화가 나겠지? 싶었는데 아이가 태연하게 '무너졌네. 다시 만들자'라고 답해서 순간 당황했습니다.
'솔아 아빠가 무너뜨렸는데 화 안나?' 라고 묻자 '네' 라고 대답합니다.
두번째 무너뜨리자 오히려 재밌어 하네요.
함께 즐거운 공든탑 쌓기와 무너뜨리기를 반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3. 카드 놀이
3-1.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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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가장 화나게 하는 가를 찾아보고, 그 순서를 정해보았습니다.
아이를 가장 화나게하는 것들 순서는
1. 하기싫은 것을 하게하는것(이빨 닦기 등) 2. 추운 날씨(밖에 나가지 못하는 것) 3. 시끄러운 소리 4. 더운것
5. 엄마 아빠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하는 것 6. 친구가 자신을 때리는 것 7. 놀고 싶을때 잠을 자게 하는 것 이었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마지막 카드 3장 '엄마 아빠에게 혼나는 것', '병원에서 코를 뽑거나 주사 맞는 것'
'친구가 물건을 뺏는 것'은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속상하다'라고 표현하더군요.
아이의 분노는 '원하지 않는 것을 강제'하거나, '원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에서 온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확실히 솔이는 자기 주관이 강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3-2. 화가 나면 어떻게 행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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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화가나면 어떻게 해요? 여러 카드중 본인에 해당하는 카드를 고르게 했습니다.
1. 물건을 던져요
2. 때리거나 밀어요
3. 소리를 지르고 무서운 표정을 지어요
4~5 떼를 쓰거나 울어요
이렇게 5장의 카드를 골랐습니다. '엄마 아빠와 말하지 않아요.' '밥을 먹지 않아요' '물건을 부서요' 는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카드를 바닥에 내려놓고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솔이 화가 났을때 이렇게 하면 되요?'
아이는 '안돼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이 좋지 않은 행동들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3-3. 화가 날땐 어떻게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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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났을때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아이에게 제안해 보았습니다.
먼저 책에서 반복했던 눈을 감고 숫자 10까지 세기를 다시 따라해보고,
화가났을때 다시 기분이 좋아 질 수 있는 행동들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놀이터에서 놀기, 노래하기, 춤추기, 눈을 감고 숫자세기, 맛있는것 먹기, 낮잠을자기, 꼭 안아주기, 심호흡하기,
이야기 나누기, 아빠와 놓기, 운동하기 등 기분 전환을 해줄수 있는 여러 가지들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중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노래하기'와 '춤추기'
앞으로 화가나면 나비야 나비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어 보자고 약속했습니다.
Singing, Dancing, Playing 같은 간단한 영단어들을 반복하면서 새로운 단어들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4. 괜찮아 It's O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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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 '불'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해보았습니다.
분노해서 불타오르는 듯한 일러스트들을 곳곳에 펼쳐 놓고는 아이에게 상황을 부여해줍니다.
'사람들이 화가 많이 나서 마음에 머리에 불이 났데!!!'
아이가 급관심을 보입니다. '박솔 소방관 불을 끄자!'
아이에게 물방물 카드를 주며 불이 난 사람들 그림 위에 카드를 올려놓게 하고 카드를 내려놓을 때마다
'괜찮아 It's Okay!' 를 반복하게 했습니다.
엄마에게 물방을 카드를 내밀며 이츠 오께이! 를 외치는 아들.
분노 진화 소방관 놀이를 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4. 신문지 놀이로 스트레스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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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를 구기고 신문지 방망이로 신문지 공 치기 놀이를 함께했습니다.
아이가 관심을 많이 보일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는 흥미 있어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밥말이 하듯 방망이를 마는 행위를 즐거워 하더군요. 신문지 공을 방망이로 치는 것은 조금은 재미있어 했습니다.
화가 났을때는 이렇게 스트레스를 풀어요 하며 신문지를 마구 구기자 오히려 아이가 저에게 '그러면 안돼는 거에요!' 라고 소리쳐서 순간 민망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물으니 '노래! 노래!' 라고 외치며 춤을 춥니다.
5. 연계도서-마퍼월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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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가장 많이 읽어주고 싶은 마퍼월이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는 크게 관심을 주지 않은 '감정'.
이번 기회에 다시 반복해서 읽어보았습니다.
화난 표정에 호랑이 사진에 물방울 카드를 내려놓으며 이츠 오께이!를 외치는 아이를 보며 웃음이 나왔습니다.
화라는 것 자체가 나쁜것이 아니고, 오히려 필요한 것이겠지요?
중요한 것은 화를 어떻게 다루냐는 것인데,
저부터가 분노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저보다 감정 컨트롤을 잘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Angry! It's okay! 를 스스로 반복하는 아들을 보니 그래도 이번 독서와 독후활동이 기억에 남은 걸까? 하고
기쁜 마음이 듭니다.
맥밀란 감정책들은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감정책은 아니었지만, 아이가 먼저 스스로 맥밀란 책을 여러권 들고와 저에게 읽어달라고 하는 일이
오늘 아침에 있었습니다.
백일독서에도 숙제로 많은 많은 맥밀란 책들, 서둘러 모두 읽어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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