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솔과함께_아빠랑스터디

#솔과함께_키콜백독/그물독서-1. 아빠랑 맥밀란(호두까기 인형)

728x90

아빠랑 함께하는 맥밀란 스터디!!

첫 번째 책은 바로 !!!


First Story Book

The Nutcracker [호두까기 인형]


[또리파파의 진지체 스타트!]

 

벌써 25개월인 아들이 만 3세가 되기전에 그간 하지못했던 영어노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구입한 맥밀란,

아기자기, 알록달록한 그림체에 페이지마다 책을 조작할수 있어 아이 관심을 끌기에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어린나이에 스토리텔링 전달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수백년간 n차 창작으로 이어졌을 명화에 눈도장을 찍게 하는것 만으로도 의미는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책 읽어 주기

 

 

이미 한국어로 귀와 입이 꽤나 트인 아이는 영어로만 말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원어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하나 고민했지만 점장님과 란쌤이 주신 해결책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효과가 확실했습니다.

'중요한건 즐겁게 책을 읽는 것이다. 영어라는 부수적인 목표에 눈이 멀어 본질을 잊지 말라.'

* 아래와 같이 해보려 노력했습니다.

- 표현력이 부족하더라도. 아이가 관심가질만한 톤과 액션 그리고 핑거 포인팅 사용

- 아이 관심이 이탈할것 같으면 바로 한국어로 부연설명하여 집중 유지

-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은 흐름을 끊어서라도 설명하되, 바로 같은 내용을 영어로 반복

- 아이가 관심 있어할 주제와 흐름대로 설명하고 앞 뒤 페이지를 오가며 계속 반복.

* 아이가 관심있어 할만한 두가지를 집중하여 반복 설명해주었습니다.

- 성장 과정: 인형이 군인이 되고, 군인이 왕자가 되고, 왕자가 왕이 되었다.

- 선악 구도: 인형은 클라라를 지키려고 군인이 되어 나쁜 악당 생쥐왕과 싸워 이겼다.

[남자 아이여서 더그런지 모르겠지만, 케잌 궁전, 요정 보다는 나쁜 생쥐와의 싸움에 유독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한 클라라가 작아진 부분에서 클라라를 계속 가르키며 이건 뭐에요? 이건 뭐에요? 라며 끝없이 반복해서 물었고 여러번 설명해도 마법으로 작아 졌다 라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독후활동 - 선긋기

 

영유아 검진에서 발달이 빠른편이라 했지만, 유독 선긋기나 색칠 활동 등에 약했던 점을 고려해서 선긋기를 선택했습니다. 와이프가 하는 다른 스터디나, 몬테소리에서도 유독 아이가 선긋기는 관심이 없고 잘 하지 못한다 해서 여러모로 신경이 쓰였습니다.

* 아래와 같이 해보려 노력했습니다.

- 똑같은 프린트물을 나란히 놓고 아빠가 먼저 시범을 보였습니다.

- 아이가 선을 그을때 함께 손을 잡고 그리는 방향을 보조해서 가능한 선긋기 성공의 기쁨을 느끼게 했습니다.

- 그리기 성공시 과한 리액션으로 칭찬했습니다.

- 순간순간 간단한 상황에서 영어를 병행했습니다.(Good job, go left, to the right, slowly~)

- 책에서 보았던 상황을 강제로 재연하거나 재창작했습니다(생쥐왕이 클라라의 사탕을 모두 훔쳐먹으러 간다~)

 

직접 같이 손을 잡고 해주지 않았다면 100% 모두 실패했을 것이지만, 꽤나 양이 많았음에도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해냈다는점에서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특히 성공이야! Mission accomplished! 를 외치면 환하게 웃으며 박수치는 아이를 보니, 참 뿌듯했습니다.

 

3. 독후활동 - 색칠하기

   

선을 잘 못긋는데 색칠이 가능할리가 없습니다.

해보는데 의미를 두고 아래와 같이 해보려 노력했습니다.

- 엄마 아빠가 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본인에게 할당된 종이에 스스로 해보게 독려했습니다.

- 아이의 펜잡는 방법을 계속 고쳐주며, 연필 쥐는 방법을 알려주려 노력했습니다

- 책에서 상징색과 같고 아이도 좋아하는 빨강을 계속 상기 시켜주었습니다

(What was the colour of the Nutcracker's Jacket?)

생쥐왕과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며 호두까기 인형의 무서운 표정과 몽둥이 를 그려줬을 때 아이는 격하게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4. 독후활동 - 뮤지컬 보고 춤춰보기

 

 

왕과 왕비가 된 주인공들을 축하하며 춤추는 모습(마지막 페이지)와 연관지어 호두까기 인형 뮤지컬중 행진곡의 일부를 3분 정도 보여주었습니다.

책과 말이 아닌 아닌 춤으로 이야기를 들려줄수 있다고 설명하고, 아이에게 오늘 있었던 일과 느꼈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해 보라 했습니다. [아빠와 카트를 타며 즐거웠던것, 아빠가 일찍 집에가자 해서 화가 났던것)

 

 

행위는 다 비슷했지만, 분명 미묘하게 표현 방식의 차이가 있는것으로 봐, 감정과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었던 것이 느껴졌습니다.

호두까기 인형 발레 극단의 공연을 30초 정도 보여주며 이런 춤이 발레다라는 점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에드가드가의 명화에 나오는 발레 동작을 보여주며, 발레는 이렇게 추는것이다 보여주니 따라해본다며 다리를 들어보입니다.

 

 

생쥐왕과의 전투에 관심이 유독 많았던 아이에 자극받아 즉흥적으로 유튜브를 검색하여 뮤지컬의 전투씬 중 호두까기 병정들이 생쥐들에게 대포를 발사하고 승리하는 짧은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이 영상이 인상적이었는지, 저에게 아빠는 생쥐 박솔은 인형 이라며 상황극을 계속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괜히 아이를 폭력적으로 만드는건 아닌가 우려하다가도 공격할듯 다가와서 입으로 뻥 대포소리만 내고 마는 아이를 보니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짧은 활동이었지만 여러가지 아이 반응을 보니 아이 머리속에 분명 남는 것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와이프의 도움으로, 첫 그물독서 독후 활동을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은근히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됬었는데, 그래도 아이와 추억을 남긴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728x90